변화에도 불구하고 CBDC를 여전히 소매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구매에 사용할 새로운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같은 태도는 국가가 국민의 지출마저 감시하려 든다는 우려를 촉발했다. 그 결과, 대선 출마를 발표한 공화당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민주당 로버트 F. 케니디 주니어는 CBDC 퇴출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CBDC를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우려는 일리가 있다(이 부분은 지난주 칼럼에서 자세히 다뤘다). 하지만 이는 부수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CBDC 활용의 주무대는 전 세계 무역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꽤 오래전부터 국가가 CBDC를 직접 교환할 수 있는 프로토콜 기반의 카지노커뮤니티 상호운용성이 국제 통화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환율 선도 거래를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 에스크로 구조에 암호학적으로 잠가버리면, 수출업자나 수입업자는 거래 상대방은 물론 다른 누구도 신뢰하지 않고도 무역 거래 기간의 통화 변동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달러가 중간에 끼어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가령 브라질 농부와 중국 양돈업자가 대두 사료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가정해보자. 계약 시 양측은 고정된 헤알-위안 환율로 공급에 합의한다. 이후 스마트 토토커뮤니티 계약에 따라 사료가 중국에 도착하면 해당 자금이 자동으로 브라질 농부에게 전달된다. 오라클 시스템만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어느 한쪽이 자금이나 상품을 전달하겠다는 상대방의 약속을 신뢰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모든 과정이 P2P로 이뤄지기 때문이다.